하남 원도심 전선 지중화 첫발, 이현재 "동서울변전소와는 무관"

산자부 그린뉴딜사업 공모 선정, 총사업비 49억원 투입
정부 9.8억, 하남 15.2억, 한전 13.2억, 통신사 10.8억 분담
신장전통시장 시작으로 원도심 일대 단계별 지중화 추진
변전소 증설 조건으로 공모 선정 의혹에 이 시장 반박
  • 등록 2024-08-14 오후 5:54:25

    수정 2024-08-14 오후 5:54:25

[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하남시 신장전통시장 일대 도시 미관을 해치던 전선들이 지중화 사업으로 사라지게 된다. 하남시는 이곳을 시작으로 원도심 일대 경관 정비를 위한 전선 지중화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14일 하남 동부신협에서 열린 신장전통시장 주변 전선 및 통신선 지중화사업 설명회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
14일 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신장전통시장 일원 지중화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도 전선지중화 그린뉴딜 공모사업’에 하남시를 비롯해 경기도내에서는 양주·남양주·파주·용인 등 5개 지자체가 선정돼 추진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9억원으로 정부에서 9억8000만원, 하남시 15억2000만원, 한국전력공사 13억2000만원, 통신사가 10억8000만원씩 각각 분담한다.

관계 기관들은 이사업을 통해 신장전통시장 일대 GS더프레시~바른병원 앞 410m 구간의 공중선 철거 및 지중 전력설비(개폐기)를 신설한다. 오는 26일 착공해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전선 지중화 사업비와는 별도로 하남시 예산 약 10억원(도로포장복구비 4억원, 자가정보통신망선 지하화 3억원, 가로등선 지하화 3억원)도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수십 년간 버텨온 전기·통신시설물 전주로 보행환경과 도시미관에 큰 지장을 초래했고, 안전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며 “또 신도시와 도시개발 불균형으로 낙후된 주민분들의 소외감이 컸기 때문에 공모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선 지중화 사업으로 도심환경과 미관이 크게 개선됨은 물론, 신장시장 상가 활성화와 보행자 안전, 태풍 재해 예방 등 안전한 환경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남 동부신협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은 “감일(동서울) 변전소 옥내화와 증설 문제 관련해서 감일지구 분들의 오해가 있다”며 “동서울 변전소 증설 조건으로 한전 지원을 받아 (지중화) 사업을 한다는 오해가 있는데, 이번 사업은 산자부 그린뉴딜 공모를 통해서 하는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실제 하남시는 지난해에도 산자부 그린뉴딜 공모에 신장전통시장 일대를 비롯해 원도심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지중화 사업을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에 올해는 신장전통시장, 내년은 남한고·동부중(370m)과 신장초(450m) 일대 전선 지중화를 위한 공모에 도전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덕풍시장 인근 무학프라자~대동피렌체(300m)와 모자이크아동센터~덕풍주유소(270m), 신장초 인근 GS더프레시~신장초 사거리(300m), KB국민은행~신장사거리(290m), 무학프라자 인근 라인아파트~덕풍2동 행정복지센터(450m) 등 5개 구간에 대한 전선 지중화 사업 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동서울 변전소 옥내화 사업과 증설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면서 이번 신장전통시장 일대 지중화 사업에 대한 여러 의혹이 불거지자 이 시장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현재 시장은 “앞으로 추가 공모를 통해 전선 지중화 사업이 잘 추진되면 하남시가 수도권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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