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싼 제품 대세…아마존의 한여름 '블랙프라이데이'

아마존 프라임데이 "매출 19.3조원 전망"
단 이틀 파격 세일…삼성TV 40% 할인 등
中 테무도 '맞불' 세일…소비자 지갑 쟁탈전
  • 등록 2024-07-17 오후 5:55:23

    수정 2024-07-17 오후 5:55:2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고물가·고금리 속에 소비자들의 얇아진 지갑을 달래줄 한여름의 ‘블랙프라이데이’ 세일로 불리는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사상 최대 매출 규모를 기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의 대표 저가상품 플랫폼인 테무도 비슷한 시기에 맞불 세일에 돌입해 절약에 목마른 소비자들을 서로 뺏는 구도가 형성됐다.

미국 뉴저지주 로빈스빌의 아마존 주문 처리 센터(사진=로이터)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 내에서 50개 브랜드의 판매를 관리하는 모멘텀 커머스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첫 7시간 동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모멘텀 커머스는 아마존에서 크록스, 레고 등의 브랜드 판매를 관리하며 연간 약 7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내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 기업인 뉴머레이터에 따르면 프라임데이 첫날 정오기준 가구당 평균 약 100달러를 지출했다. 식이요법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단백질 쉐이크를 비롯해 아마존의 자체 상품(PB)인 해피벨리 브랜드의 식료품 등이 인기 품목으로 꼽혔다. 스마트TV로 바꿔주는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과 무더운 날씨 탓에 선크림 등도 인기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세일 규모는 예년보다 큰 편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금리·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절약성향이 강해진 소비자들을 겨냥해 예년보다 더 저렴한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에 따르면 가전제품, 의류, 화장품 등에서 최대 40% 이상 할인된 상품을 다수 선보였다. 삼성전자 TV는 최대 40% 할인, 애플의 애플워치는 최대 30% 할인 등 파격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다. 아마존 자체 브랜드 상품에서는 최대 70% 할인까지 내세웠다.

또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올해 저가 전략을 강화한 데에는 미국 내에도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의 공습이 거세진 영향도 있다. 중국계 저가 플랫폼인 테무와 셰인은 최근 2년간 의류, 전자제품, 가정용품 등에 대한 초저가 판매를 통해 미국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에 최근 아마존은 중국 업체 테무와 셰인의 공습을 막기 위해 아마존이 자사 사이트에 25달러 이하의 초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섹션을 만들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 맞불은 놓은 테무는 오는 18일까지 ‘테무위크’ 세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대 90% 할인을 내세웠으며, 의류와 생필품은 1달러 이하 상품도 내놓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테무는 사실상 ‘연중 특판’ 상태다. 사이트를 켤 때마다 소비자에게 쿠폰을 나눠주거나 타임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2015년 아마존 프라임 고객을 대상으로 시작했으며, 미 소매 유통 업계 전체로 확산하며 업계에서 손꼽히는 프로모션 행사로 자리를 잡았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미국에서 약 1억8000만명이 프라임 멤버십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7월이라는 시기적 특성과 주요 유통기업의 중요한 세일 이벤트라는 점 때문에 이 기간 소매 판매 실적은 시장에서 당해 미국의 소비 수요와 쇼핑 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스카이 카나베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분석가는 “최근 소비자들이 전략적으로 지출하고 있어 프라임데이와 같은 세일 행사가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라임데이는 연말 쇼핑 시즌의 신호탄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마케터(eMarketer)는 이틀간 세일 기간에 아마존 내 모든 소매업체의 온라인 매출은 작년보다 11% 증가한 총 140억 달러(약 19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작년 프라임데이는 130억 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작년 행사 당시 구체적인 매출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고객들이 이틀간 3억7500만개 이상의 상품을 구매했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였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