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출 절차에 대해 “공정하지 못하다”며 제동을 걸었다.
김태현 이사장은 28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포스코홀딩스 회장 선임 절차가 공정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KT 당시 밝힌 것과 같이 회장 선임은 주주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 절차에 따라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진=국회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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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며,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이 확정되는 주주총회도 내년 3월 열린다.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늦어도 내년 2월 중순까지 이사회에 최종 후보 1명을 추천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번에 3연임에 도전한다.
김 이사장은 최 회장이 연임에 나설 수 있는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포스코 CEO 후추위가 기존 이사진으로 구성되고 별도 공모 절차 없이 최 회장을 자동으로 1차 CEO 후보군에 포함한 것에 문제를 제기한 것.
앞서 국민연금은 작년 12월 말 구현모 KT 최고경영자(CEO)의 최종후보 결정에 대해서도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KT 이사회가 구현모 현직 CEO를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 및 발표하자 국민연금이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힌 것.
김 이사장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출 관련 절차상 문제를 제기한 데 따라 회장 선출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