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더럽힐 것"…英 극우정당 대표 여친, 해리 왕자 약혼녀 비하

  • 등록 2018-01-15 오후 5:14:58

    수정 2018-01-15 오후 5:15:16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영국 극우정당인 영국독립당(UKIP) 대표의 여자친구가 해리 왕자의 약혼녀 매건 마클에 대해 인종차별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UKIP 헨리 볼튼 당 대표의 여자친구 조 마니가 마클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당원활동이 정지됐다.

마니는 지인과 나눈 메시지에서 마클을 “헤픈 여자”라고 지칭하며 “그의 씨가 우리 왕실을 더럽힐 것이다”라고 조롱했다.

지인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하자 그는 “다른 문화가 우리 문화를 침략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다음에는 무슬림 총리와 흑인 왕도 나올 것이다”라고 비하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발언에 논란이 되자 마니는 성명을 내고 “내가 쓴 충격적인 언어에 사과하다”면서도 “내 의견들이 고의로 과장됐고 맥락을 무시하고 인용됐다. 하지만 불쾌하게 한 부분은 인정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사촌인 켄트가의 마이클 왕자비가 마클이 참석하는 왕실 연례 행사에서 인종차별적인 의미를 담은 브로치를 달아 논란이 일었다. 당시 마이클 왕자비는 대변인을 통해 “그 브로치는 선물 받은 것으로 예전에도 많이 착용했다”며 “브로치가 불쾌감을 안긴 것에 대해 송구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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