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종 이익기여도 ‘압도적’…화학·에너지업종 눈높이 올라가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시가총액 5000억원이 넘는 상장사 가운데 56개사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4분기 실적 발표는 반환점에 도달했다. 실적을 공개한 상장사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매출액은 2.1% 늘었다. 유가증권 전체 상장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0조원을 무난하게 돌파하며 최근 5년래 가장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매출액 증가율 대비 이익이 큰폭으로 늘어난 것은 비용 절감 중심의 성장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디스플레이 업체 실적도 좋았다. LG디스플레이는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대형 패널가격 상승효과 등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4분기에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김요한 유화증권 연구원은 “IT 업종은 반도체 쪽에서 디램과 낸드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상승했다”며 “디스플레이 쪽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와 우호적 환율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익 전망치 상향 업종에 주목할 때…수출 5년 만에 두 자리 수 증가
이익 전망치 상위 업종을 보면 올들어 수출물량이 늘어나는 업종가 일치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했다. 한국 수출의 두 자리 수 증가는 2012년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 등 IT 업종과 화학, 정유, 철강 등 시크리컬 업종이 회복을 주도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3개월간 IT 업종과 시크리컬(경기민감)업종 수출은 18.6% 증가했다”며 “업종 간 차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시크리컬업종의 물량 회복 조짐에 주목할 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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