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3분기만에 흑자전환…폴리실리콘 회복

이우현 사장 "2분기 전망도 밝다"
  • 등록 2014-04-23 오후 5:43:23

    수정 2014-04-23 오후 5:48:23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OCI(010060)가 태양광 기초원료인 폴리실리콘 판매가격 상승과 분기 최고 출하량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OCI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79억 원, 매출액 7979억 원, 당기순이익 322억 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으로 시황이 악화되면서 2012년 4분기부터 적자기조를 보여왔다. 지난해 2분기 반짝 이익을 냈지만 사실상 1년 반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폴리실리콘은 OCI 전체 매출액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이우현 OCI 사장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폴리실리콘 평균 판매가격이 전분기 보다 10% 이상 올랐고 판매량도 10% 정도 올랐다”며 “2분기에도 월가절감 효과와 산업용 전력의 봄·가을 요금 적용으로 전력비용이 1분기 대비 10~15%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실적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서 “중국에서 2분기에 태양광 발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대비해 2분기에는 풀가동을 유지해 원가를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전력료 50% 인상에도 불구하고 제조원가를 23% 절감했다. 환율효과를 제거한다면 같은 기간 원가절감률은 33%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 주요 품목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유사했으나 정기보수 작업 완료 이후 정상조업을 통해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2분기에는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로 석유화학· 카본 소재사업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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