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은 4차 산업혁명에 최적화된 기술..시장 더 커질 것"

황혜영 스트라타시스 코리아 지사장 기자간담회
"올해 시장 성장률 미미하지만 고객 갈수록 확대"
3D 프린팅 기술 적용 대량제조 시장, 12조弗 규모"
  • 등록 2017-12-13 오후 4:04:13

    수정 2017-12-13 오후 4:04:5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내 3D프린팅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도를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3.4%에 불과합니다.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도구를 제작하는 제조용 툴링과 대량제조(매뉴팩처링) 시장이 좀더 확산되면 내년에는 두자릿수의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황혜영 스트라타시스 코리아 지사장. 스트라타시스 제공
황혜영 스트라타시스 코리아 지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트라타시스의 내년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황 지사장이 지난 7월 취임한 뒤 처음 열린 것이다.

황 지사장은 “3D 프린팅 기술은 시제품 제작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일 뿐 아니라 항공우주, 자동차, 메디컬, 소비재 분야에서 소규모 맞춤 제조 및 디지털 제조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라타시스는 1988년 설립된 응용적층 기술 솔루션 분야 선도기업으로 흔히 ‘3D 프린팅’ 대표기업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2013년 설립한 스트라타시스 코리아를 포함해 전세계 13개국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직원 수는 약 2700명이다.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 제작 시장 규모는 약 120억달러(한화 약 13조884억원), 대량제조 시장 규모는 12조달러(약 1경308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지난 3분기까지 발표된 각종 보고서상에서 3D 프린팅 시장 성장률은 올해 약 5%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기업들의 제조공정 변경이 쉽지 않기 때문. 기존의 제조공정에 맞춰 설계된 부분들을 3D 프린터 제작물로 변경할 경우 전체 설계를 모두 개선해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그로 인해 현재 3D 프린팅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업체는 경주용 자동차를 제작하는 맥라렌 등 소수에 그친다.

그로 인해 올해 스트라타시스 코리아 실적도 크게 개선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황 지사장은 내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데스크톱 프린터 시장 고객들이 확대되면서 판매대수가 크게 늘었고, 기존 고객들의 사용량도 큰 폭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추가 장비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3D 프린팅을 활용한 스마트공정 가속화를 위해 스트라타시스 코리아는 기업들을 위한 여러가지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픽셀 단위를 3D로 확장한 복셀(Voxel) 단위 제어를 통한 디지털 패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그랩캐드 복셀 프린트(GrabCAD Voxel Print)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3D 프린팅을 통한 소규모·연속 생산을 위한 멀티 셀 기반 컨티뉴어스 빌드 3D 데몬스트레이터, 사무환경 및 사용자 친화적인 스마트한 프로토타이핑 솔루션을 제공하는 FDM 3D 프린터 F123 시리즈 등이 최근 발표된 기술들이다.

특히 빠른 제작에 초점을 맞춘 인피니트 빌드 3D 어플리케이션은 조만간 상용화될 예정이다. 황 지사장은 “다양한 재료가 필요하거나 디자인의 한계가 있는 부분을 좀더 수월하게 제작하기 위한 기술”이라면서 “X·Y·Z축의 공간이라는 디자인의 한계 없이 원하는 형태로 그대로 출력할 수 있으며 인더스트리 4.0, 스마트팩토리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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