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승춘 보훈처장, 朴대통령 지시 이해못하고 있다”

16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보훈처, 국민통합 정부기조에 정면 도전”
  • 등록 2016-05-16 오후 4:02:59

    수정 2016-05-16 오후 4:08:45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 결정과 관련, “박승춘 보훈처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께서 ‘국민 분열의 문제가 있으니 좋은 방안을 강구하라’는 것은 현행대로 하지 말라는 뜻”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행대로 합창을 하겠다는 게 보훈처의 결정이라뇨?”라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특히 “보훈처는 ‘이 문제가 국민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는 대통령의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겁니까?”라면서 “노래 한 곡에 이 정도 포용력도 없는 보훈처, 협치와 국민통합을 내세운 정부의 기조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창과 합창의 차이를 자꾸 이야기 하는데, 애국가 제창할 때 따라부르지 않는다고 처벌받습니까? 제창 결정해도 원하는 사람만 부르면 된다”면서 “보훈처는 일부 단체들의 반발에 대하여 말할 자격이 없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김일성 찬양곡이라는 유언비어가 확산돼도 이를 적극 막지 않고 오히려 부추겼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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