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대외협력 강화..기옥 사장 재임용

김성산, 이원태 부사장과 대외협력 진용 구축
  • 등록 2015-04-07 오후 6:27:04

    수정 2015-04-07 오후 6:27:04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현직에서 물러났던 기옥(사진) 전 금호터미널 대표를 그룹 사장으로 재임용했다.

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기 대표는 지난달 27일 그룹 대외협력 담당 사장으로 발령받았다. 지난달 1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고문 직함을 받고 현장을 떠난 지 한 달여 만이다.

업계에서는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인수를 앞두고 그룹차원에서 대관업무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달 초 계열사와 고문직에서 다시 그룹으로 불러들인 김성산 부회장과 이원태 부회장에 이어 기 사장까지 쟁쟁한 대외협력 진용을 갖추게 됐다. 기옥 사장은 전반적인 대외협력 업무를 수행하고, 이원태 부회장은 서울지역, 김성산 부회장은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대외협력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옥 사장은 1976년 평사원으로 시작해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기 사장은 1976년 금호실업 사원으로 입사해 1985년 회장 부속실 경영관리 과장·차장을 거쳐 금호석유화학과 금호건설, 금호터미널 대표이사 사장까지 올랐다.

2009년 박 회장과 동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이른바 ‘형제의 난’을 벌였을 때 박삼구 회장의 편에 섰다. 기 사장은 2012년 11월 금호산업 워크아웃 당시 채권단과 마찰이 있어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박 회장이 기 사장을 한 달 여만에 금호터미널 사장으로 복귀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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