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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오른 1290.5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93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내 하락 전환되며 1286원까지 내렸다. 오후 들어 환율은 1290원 위로 다시 반등하다가 장 마감 직전 소폭 내렸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7번 연속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충분히 수렴한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긴축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현실적으로 6개월보다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환율은 순간적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다만 유로화 약세와 미국 3분기 성장률 호조에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9분 기준 102.83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2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장 내내 순매도하던 외국인들이 장 마감 직전 순매수로 전환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경상수지 흑자다 보니 월말에는 네고가 우위이지만, 환율 레벨이 많이 내려오면서 달러 사자 움직임에 결제가 우위였다”며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히려 조금이라도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숏(매도) 커버하면서 환율도 급격히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0억63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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