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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50원 내린 113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대비 4.70원 하락 출발한 환율은 이날 꾸준히 낙폭을 키워 1120원대 목전까지 내려섰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3월 22일(1130.30원) 이후 1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서만 31.50원이 하락했다.
위안화 초강세와 달러 약세가 원·달러 환율을 빠르게 끌어내리고 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최근 강한 원화 강세에는 위안화 강세와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 승리에 대한 가능성, 대선 전 추가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외환당국의 개입 움직임도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하락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부양책 협상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평가하고 21일(현지시간)에도 협의를 이어가겠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막판 합의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우세해지며 이날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더 확대됐다.
서 연구위원은 “현재로서는 특별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이 없어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음주까지 1120원대까지도 내려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9억3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장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75.6원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6336위안,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5.23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85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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