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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워홈 오너가 4남매의 지분율은 98.11%다. 4남매 가운데 아워홈 지분이 가장 많은 인물은 구본성 대표다. 그는 38.56%의 지분을 보유해 최대주주다. 이어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가 20.67%, 구명진씨 19.60%, 구미현씨 19.28% 순이다.
구본성 대표가 최대주주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동생인 구명진씨와 구지은 대표가 반기를 들고 있어서다. 구지은 대표는 최근 아워홈을 상대로 법원에 식자재 등의 공급 중단 금지 가처분신청을 내 일부 인용 결정을 받았다. 이로써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 애초 아워홈과 캘리스코 간 계약은 지난 12일까지였다.
구명진씨는 감사 선임을 두고 갈등 관계다. 구명진씨는 지난 8월 12일 아워홈 신임 감사 안건을 내용으로 한 임시주총 소집을 법원에 신청했다. 구명진씨 측은 유능하고 기존 경영진과 중립적인 사람을 신임 감사로 선임해야 한다며 정세찬 삼성물산 전무를 신임 감사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구명진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임시주총을 열라고 판결했다. 그러면서 신임 감사가 필요한지를 주총에서 먼저 논의하라는 단서를 달았다. 구명진씨 뜻대로 임시주총 소집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지만 목표인 신임 감사 선임이 실패로 끝날 수 있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명진씨와 구지은 대표가 법원에서 일부 승소해서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원하는 바는 얻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지분 구조상 구미현씨의 의사가 중요한 상황이라 어느 쪽이든 회사 경영의 키를 쥐려면 구씨를 설득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