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2포인트(0.15%) 오른 2056.8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감과 삼성전자 악재로 하락 출발했지만 기관이 적극 매수에 나서며 지수 흐름을 바꿔놨다.
기관은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이날 3340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3거래일 만에 ‘팔자’로 전환하며 39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2898억원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2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네이버(035420),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등이 상승했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52% 내린 168만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대만 등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7 리콜 제품에 불이 붙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2826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삼성생명(032830) 등도 약세를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등 두산그룹주도 약세를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 두산밥캣이 이날 상장을 연기한다고 공시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000150)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각각 7.22%, 3.28% 하락했다. 두산엔진(082740)과 두산중공업(034020)도 각각 10%대, 2%대 약세를 기록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코스피 상장이 연기되면서 두산그룹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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