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퍼블리셔, 중국업체… ‘검과마법’ 성과에 주목하는 이유

  • 등록 2016-06-02 오후 7:08:01

    수정 2016-06-02 오후 7:08:01

△ '검과마법' 메인 이미지 (사진제공: 룽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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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과마법, 가능성은 '1000명'에서 이미 입증됐다

모바일게임 업계가 ‘검과마법 for Kakao’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 게임의 성패에 따라 시장 트렌드와 투자 경향, 퍼블리셔의 하반기 라인업까지 요동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검과마법 for Kakao(이하 검과마법)’은 중국 게임으로, 정통 MMORPG를 표방해 실시간 필드 전투와 진영전 등의 콘텐츠를 지원한다. 현지에서는 지난 5월,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금 ‘검과마법’에 쏟아지는 관심은 단순히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까를 가늠하는 것 이상이다. 현재 ‘검과마법’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판도 변화를 판단할 수 있는 리트머스 용지와 같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이펀컴퍼니 ‘천명’에 이어 중국 모바일 MMORPG의 국내 성공 가능성을 확인시켜줄 지표다. ‘천명’은 지난 3월 출시되어 구글 플레이 매출 5위까지 진입해 업계에서도 의외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천명’ 하나만으로 한국에서도 모바일 MMORPG가 ‘대세’가 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검과마법’까지 잇달아 좋은 성과를 낸다면 한국에서 중국 모바일 MMORPG가 통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에 투자자를 비롯해 국내 퍼블리셔, 중국 게임사까지 ‘검과마법’의 출시 후 추이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035720)의 게임 전문 계열사 엔진은 지난달 23일, ‘검과마법’ 국내 퍼블리셔 룽투코리아에 100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 (왼쪽부터) 엔진 CI, 룽투코리아 CI


최근에는 모바일게임 개발사에 대한 투자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데, 이례적으로 큰 규모의 투자가 진행된 것이다. 그만큼 엔진이 ‘검과마법’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도 된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검과마법’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다면, 한동안 얼어붙었던 모바일게임에 대한 투자 심리도 MMORPG를 중심으로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퍼블리셔 역시 ‘검과마법’ 성과에 따라 향후 소싱할 작품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여태껏 국내에출시된 모바일 MMORPG들은 그다지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는데, ‘천명’에 이어 ‘검과마법’까지 성공한다면 중국 MMORPG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주요 퍼블리셔 라인업 중 MMORPG는 많지 않다. 그러나 ‘검과마법’ 성과에 따라 하반기 라인업이 변경될 여지도 있다. 특히 ‘천명’과 ‘검과마법’ 모두 중국 개발사에서 제작한 작품이기 때문에, 이를 기점으로 중국발 MMORPG를 찾는 퍼블리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농후하다.

중국 게임사 입장에서도 중요한 분기점이 된다. 수많은 업체가 자사의 게임을 들고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유저들 사이에 퍼져 있는 ‘중국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탓에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경우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검과마법’이 흥행한다면 한국에도 이제는 중국 게임이 통한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다시 말해, 중국 게임사의 한국행이 더 뚜렷하게 드러날 조짐이라는 것이다.



△ '검과마법' 플레이 스크린샷 (사진제공: 룽투코리아)


‘검과마법’을 계기로 국내 모바일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지금은 시장 주류인 액션 RPG가 매출 상위권을 장악했지만, ‘검과마법’ 성과에 따라 모바일 MMORPG를 준비하는 개발사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현재 넷마블이 ‘리니지 2’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를 제작 중이며, 스타트업 모아이게임즈도 모바일 MMORPG 신작을 만들고 있다.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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