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신한금융(055550)투자가 국내 증시 상장을 원하는 중국내 기업공개(IPO) 물량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해외 IPO 수요를 적극 발굴해 투자은행(IB) 사업의 실적 개선 및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한금융투자가 중국 기업들의 국내 증시 상장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주관사를 맡았던 크리스탈신소재(900250)가 지난 1월 코스닥에 상장했고 상반기 중 로스웰 상장도 완료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헝셩과 트리플엑스 등이 상장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3~4개 기업을 후보군 명단에 올려놓고 모니터링 중이다. 신한금융투자가 중국 기업의 IPO 물량 유치에 나선 것은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하면서 받는 수수료는 3억~4억원 수준이다. 증권사 간의 출혈 경쟁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중국 기업의 경우 10억원 이상으로 3~4배 높다.
신한금융투자는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IPO 수요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신한은행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김종옥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1본부장은 “중국 쪽은 우리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해당 인력도 2~3명 충원할 예정”이라며 “올해부터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창출되는 만큼 업계 IB 순위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