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세계적 가구 디자이너 로난 & 에르완 부훌렉(Ronan & Erwan Bouroullec) 형제와 협업해 개발한 ‘삼성 세리프(Serif) TV’를 영국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에서 공개했다. 이 TV는 부홀렉 형제가 처음 디자인한 전자제품이다. 프랑스 출신인 부훌렉 형제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상상력 넘치는 가구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세리프 TV는 문자의 끝을 약간 튀어나오게 한 ‘세리프’ 글꼴에서 따온 이름으로 알파벳 대문자 ‘I’를 닮았다. 도심에 자연을 옮겨놓은 부훌렉 형제의 작품들처럼 세리프 TV 역시 주변 공간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해 어디에 설치해도 자연스럽게 조화되는 디자인을 자랑한다.
세리프 TV를 디자인한 에르완 부훌렉은 “가구 디자인에 대한 생각과 첨단 기술이 잘 조화돼 생활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세계적 디자이너의 협업한 제품은 지난 6월에도 출시됐다. 세계적 산업디자이너인 ‘이브 베하(Yves Behar)’와 협업한 SUHD TV ‘82S9W’다. 올해 출시한 삼성전자의 SUHD TV의 최상위 모델이다. 이 제품은 메탈 큐브 위에 스크린을 얹은 조각상 같은 디자인을 채택해 “TV를 예술작품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브 베하는 제품 출시 당시 “삼성이 추구하는 한 차원 진화된 커브드 TV를 보여주기 위해 디자인부터 소재까지 모든 요소들이 정교하게 제작됐다”며 “TV를 켜는 순간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음은 물론, 전원을 끈 상태에서는 집안을 예술적인 공간으로 변화시켜주는 근사한 오브제로 TV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도 2010년 이탈리아 주얼리 디자이너 마시모 주끼가 직접 디자인한 양문형 냉장고 ‘지펠 마시모 주끼’를, 그보다 앞선 2008년에는 아르마니와 손잡고 천연 원목 프레임을 사용한 46인치, 52인치 LCD TV를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세계적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삼성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런 협업은 삼성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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