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외환은행이 위안화 시장의 중심지인 홍콩을 앞세워 위안화 시장 선점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외환은행은 홍콩지점이 지난달 말 기준 위안화 자산이 9억 위안을 돌파하는 등 위안화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외환은행 홍콩지점은 위안화 표시 신용장 발행증가에 따라 홍콩소재 대기업 현지법인과 중국 현지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Nego서비스(수출환어음매입)를 하고 있다. 6월말 기준 취급잔액은 7억2000만 위안(약 1억2000만달러)에 달한다.
또 지난해 11월엔 3억 위안(약 5000만달러) 규모의 위안화 정기예금과 올해 5월엔 5억 위안(약 8000만달러) 규모의 정기예금을 각각 유치했다. 지난 4월엔 국내 은행 최초로 위안화 표시 양도성 예금증서(CD) 2억5000만 위안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외환은행은 최근 시진핑 주석 방한을 계기로 연내 서울에 직거래 시장이 개설됨에 따라 앞으로 위안화 비즈니스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1967년 국내 은행 최초로 홍콩지점을 개점한 이후 위안화 비즈니스에서 외환은행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위안화 시장 선점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