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지역위원장 비상시국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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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7일 “이대로 14개월을 간다면 대한민국은 더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당 지역위원장 대상 비상시국간담회에서 “대통령이 물러나는 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상황을 수습할 유일한 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내치에 필요한 신뢰는 물론이고 외교에 필요한 다른 나라 신뢰도 상실했다. 상황을 엄중하고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평가하는 게 필요하다”며 “심각한 경제문제를 책임질 경제사령탑이 시급하고 외교 공백도 더 지속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8월17일 성남 강연에서 ‘이게 나라냐’고 얘기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석 달이 지나지 않아 그 말이 국민 공용어가 됐다”며 “우리는 공당으로 국민 분노에 응답하며 동시에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질서있게 사태를 수습하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이번 사건이 최순실로 비롯됐지만 밑바닥에는 지난 4년간 정부 무능에 대한 분노가 누적돼 있다는 점을 놓치면 안 된다”며 “심각한 격차, 불공정, 불안전에 대해 국민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 의미를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건만 모면하면 넘어갈 수 있다는 생각은 큰 착각”이라며 “그런 시도를 한다면 더 큰 국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