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재처리(PUREX·습식 재처리)는 사용후핵연료에서 원자폭탄의 핵심연료인 플루토늄만을 뽑아내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파이로프로세싱은 섭씨 500∼650도의 용융염을 이용, 전기 화학적 방법으로 사용후핵연료에서 우라늄 등 유용한 핵물질을 분리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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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기술을 개발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선 파이로프로세싱을 ‘재처리’가 아닌 ‘재활용’(recycling)’이란 용어로 부른다.
회수한 핵물질은 한국이 제 4세대 원자로로 채택한 ‘소듐냉각고속로’(SFR)에서 재순환 소멸시킨다. 이렇게 하면 고준위 핵폐기물의 처분장 면적을 10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즉 파이로프로세싱 기술과 SFR이 차세대 사용후핵연료 관리시스템의 핵심이다.
아울러 전처리시설과 전해환원 시설을 확장하거나 추가 건설해도 미국에 통보만 하면 된다.
원자력연은 이와 관련, 파이로프로세싱의 모든 공정을 시험 검증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시험시설인 ‘프라이드’(PRIDE)를 대전 유성구의 본원에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송기찬 원자력연 핵연료주기기술개발본부장은 “이번 협정으로 제 4세대 원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장애물들이 많이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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