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없는 메모리…낸드 가격 29% 급락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지난달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 없이 부진한 양상을 이어갔다.

반도체 칩. (사진=AFP)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과 같은 1.7달러로 집계됐다.

D램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대체로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지난 5∼7월 보합세를 보인 뒤 8월 하락 전환했다. 9월에는 17.07% 급락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가격은 지난달 3.07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29.18% 미끄러졌다. 낸드는 9월에도 전월대비 11.44% 하락했는데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PC D램은 구매자들이 조달을 줄이는 가운데 4분기 계약 가격이 대부분 확정되면서 가격이 보합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낸드에 관해서는 “TLC(트리플 레벨 셀) 낸드의 시장 수요 부진 영향으로 SLC(싱글 레벨 셀)와 MLC(멀티 레벨 셀) 낸드도 가격이 떨어졌다”며 “9∼10월 가격 급락을 거쳐 11월에는 낙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