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미국 스타트업 인수는 지난 2015년 2월 루프페이 이후 16개월 만의 일로, 지난 2년 동안에는 세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모바일 결제 기술업체 루프페이는 약 1억6000만달러(한화 약 1878억원), 2014년 8월 인수한 사물인터넷(IoT) 개방형 플랫폼 개발회사인 스마트싱스는 약 2억5000만달러(약 2934억원)에 인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수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투자, 인수 등을 담당하는 삼성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GIC)에서 담당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와 S헬스, 삼성 녹스(Knox) 등의 서비스들을 클라우드 기반에서 더욱 강화하는 한편 콘텐츠, 서비스,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을 통해 축적된 다양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조이언트의 혁신적인 클라우드 시스템과 접목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데이비드 은 GIC 사장은 “이번 인수는 첨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삼성의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과 손잡고 고객들에게 좀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조이언트 역시 삼성전자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스캇 해먼드 조이언트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조이언트에는 부족한 것이 한 가지 있었다. 바로 대규모로 빠르게 성장하는, 경쟁이 치열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효율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요구되는 ‘규모(scale)’”라며 “삼성이 조이언트를 인수함으로써 성장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전세계 데이터 센터 기반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AWS는 지난 2015회계연도 1분기부터 매출규모를 공개해왔는데 매 분기마다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AWS의 매출 규모는 78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모건스탠리는 MS의 클라우드 제품 매출이 오는 2018년이면 전체 매출비중의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이언트 인수는 점차 더 많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닦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최첨단 기술과 유능한 인력, 포춘 500 기업을 고객으로 보유한 조이언트를 인수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