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본 입찰을 진행한 가운데 쌍방울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입찰에 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선정된 우선매수권자의 의견 조회를 거쳐 다음 주 중 최종인수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후 인수 의사를 밝힌 희망자들을 상대로 본 입찰을 진행했다. 본 입찰을 진행한 결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업체 가운데 쌍방울 컨소시엄만이 단독으로 인수 의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진행된 예비입찰에서는 쌍방울그룹의 광림-미래산업-아이오케이 컨소시엄과 하림그룹의 팬오션,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 곳 등 세 곳이 응찰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하림그룹은 지난 2016년 인수한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부지에 대한 재무적 부담으로 이번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타항공의 우선매수권자는 종합건설 업체 (주)성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은 토공 및 부동산 개발사업, 골프장관리 등을 영위하는 회사로 자산은 약 1000억원 정도다. 성정이 이스타항공 예비인수 계약에 제시한 금액은 약 800억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만일 쌍방울 컨소시엄이 기존 우선매수권자가 제시한 금액보다 높은 가격이 제시했다면, 우선매수권자는 그 차액만큼을 더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최종 인수후보자 윤곽은 우선매수권자에게 인수 의향을 타진한 뒤 이르면 이번 주 말 또는 다음 주 초에 나올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은 최종 인수후보자가 결정되는 즉시 약 1~2주일간 정밀실사에 돌입하고 오는 7월 20일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또한 대량으로 해고된 노동자들에데 대한 복귀계획을 수립해 조속한 시일 내 복귀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기업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개방적인 기업이여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이스타항공 매각주간사 역시 고용 안정도 중요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2500억원대 채무도 인수 희망자에게는 부담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우선매수권자가 800억원으로 계약을 했다면 이보다 더 큰 금액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최종 인수후보자는 입찰 결과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