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미래 성장 동력 위한 유상증자…중장기 밸류업 기대”

2000억원 규모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증
3012만주 발행 예정…현대차, 배정 물량 100% 청약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상품 확대 등 경쟁력 강화”
  • 등록 2024-11-27 오후 3:29:07

    수정 2024-11-27 오후 3:36:58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차증권(001500)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지난 26일 이사회에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유상증자 방식은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주 1주당 신주 0.699주가 배정되며, 신주 3012만 482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할인율 15%를 적용한 6640원이다. 우리사주조합에도 전체 발행 물량의 10%인 301만 2048주를 배정했으며, 배정받은 주식은 1년간 보호 예수된다.

구주주 대상 청약일은 2025년 2월 12~13일이다.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미청약 잔여 주식은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인수한다. 최종 발행가는 2025년 2월 7일에 확정된다.

계열사 주주 중에선 현대차가 25.43%, 현대모비스가 15.71%, 기아가 4.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주주인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상증자에 배정받은 물량의 100%를 청약하기로 했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이사회 결과를 통해 최종 참여 여부 및 청약 수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금리 인하기가 시작됨에 따라 디지털 전환 가속화, 자기자본 확대 등을 통해 리테일 및 기업금융 등 IB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및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증권은 증자 이후 자기자본이 늘어나면 고객자산 및 담보부 대출, 자산관리계좌(CMA),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파생결합사채(DLB) 등 상품 판매 확대가 가능해지며, 부채자본시장(DCM)·주식발행시장(ECM) 등 기업금융 부문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환상환우선주(RCPS) 상환 등 차입 규모 축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이번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밸류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대차증권이 증권업계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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