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호텔신라 지분율은 지난해말 29.44%에서 이날 21.09%로 8.35%포인트 낮아졌다. 한 달만에 3852억원 규모의 호텔신라 주식 568만주를 팔았다. 주당 평균 매도가격은 6만7938원으로 현재 주가 6만8800원보다 낮다.
호텔신라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비중을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 8476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7.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350억원의 30% 수준에 불과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유통사업 부문 이익이 크게 부진한 탓”이라며 “인천공항 면세점 리뉴얼 과정에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발생한 영업손실이 예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관은 지난달 6일과 29일, 2거래일 제외하고는 연일 호텔신라 주식을 샀다. 올 들어 누적 순매수 규모는 124만8000주를 기록했다. 평균 매수가격은 6만9087원으로 총 87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올들어 실적 개선이 가능하고 정책 불확실성을 반영해도 현재 주가는 싸다는 인식이 투자를 결정한 배경으로 꼽혔다. 호텔신라 주가는 올해에만 11% 하락했고 지난해 7월 기록한 사상최고가 14만3000원 대비로는 5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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