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투자협회는 장외시장 활성화를 위해 K-OCT시장 기업분석보고서 대회를 열었다. 대학생 투자동아리들이 참가했으며 현직 애널리스틀이 멘토로 참여하고 심사도 진행했다. 총 11개 팀 중 종합 평가 결과 3개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아 이들이 작성한 보고서에 관심이 모인다.
대상을 차지한 고려대 밸류 인베스터는 골든블루와 웹케시에 대한 보고서를 썼다. NH투자증권(005940)이 멘토로 참여했다.
먼저 골든블루에 대한 보고서를 보면 2009년 업계 최초로 36.5도의 저도주 위스키 브랜드인 ‘골든블루’를 출시해 5년만에 시장 점유율 40%까지 확대한 기업이라고 진단했다.
조민규 팀장은 “2010~2014년 연평균 성장률(CAGR) 63.9%의 고성장을 시현했고 내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6%, 41% 늘어난 1725억원, 282억원”이라며 “기존 주력시장의 10배 규모인 서울·수도권 지역에 진출해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5480원을 제시했다.
웹케시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강력 매수(Strong Buy), 목표주가 1만8300원을 제시했다. 인터넷 뱅킹과 기업자금관리시스템(CMS)에 이어 진정한 핀테크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도약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조 팀장은 “회사가 참여한 NH은행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프로젝트가 국내 최초로 핀테크 업체에 개방될 예정”이라며 “금융 오픈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들은 밸류 인베스터와 마찬가지로 골든블루의 저도주 시장 선점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서울·수도권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6700원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소주 시장에서 성공적인 성장을 거둔 ‘무학’과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며 “고마진 신제품 출시 효과로 수익성이 대폭 증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번째로 내놓은 마이다스아이티 보고서는 국내 건설 소프트웨어 솔루션 분야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M/S) 95% 이상의 지위를 바탕으로 한 혁신 솔루션 신제품과 매출처 확대를 성장동력으로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2만6500원을 제시했다.
이들은 “CAED(Computer Aided Engineering Design) 신제품을 출시해 내년 매출액이 약 61억원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의 빌딩정보모델링(BIM) 설계 의무화 법적 조치로
솔루션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매출액이 161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우수상을 받은 고려대 큐빅(KUVIC) 2팀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멘토링 아래 현대로지스틱스와 케이티파워텔을 분석했다.
이들 보고서는 각 팀별로 조금씩 차이점을 나타냈다. 밸류 인베스터의 경우 기존 증권사 애널리스트처럼 전면에 팀원들의 사진과 성함, 연락처를 표기해 신뢰도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웹케시에 대해서는 강력 매수를 추천하며 투자자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도 했다.
SRS의 보고서는 조사자의 이름이 표기되지는 않았지만 큼직한 글씨와 깔끔한 배경 처리로 가독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었다. 큐빅 2팀은 투자의견을 Buy, Standby, Good-bye로 분류하긴 했지만 이번 보고서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주가매출액비율(PSR)과 할인현금흐름(DCF)을 이용해 기업의 적정 가치를 산출한 것이 눈에 띄었다.
한편 협회는 내년부터 더 다양한 K-OCT 기업 보고서가 공개될 수 있도록 이 대회를 확대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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