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사전투표 D-4, 여야 모두 투표율 높이기 주력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5·6일 이틀간 실시
2014년 지선 도입 이후 사전투표율 점차 증가 추세
與 "사전투표도 나가달라" 野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
  • 등록 2024-04-01 오후 4:31:50

    수정 2024-04-01 오후 7:18:19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심의 향방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사전투표’(4월 5~6일)는 나흘 밖에 남지 않았다. 여야는 투표장에 나오는 유권자들 중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사전 투표소를 찾는단 판단에 총선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로 보고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부겸(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윤영덕,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회의를 마친 후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역대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처음 사전투표가 도입된 제6회 지방선거에선 사전투표율이 11.49%에 불과했지만, 2022년 치러진 제20대 대선에서는 36.9%까지 올랐다. 총선만 놓고 보더라도 20대(12.19%), 21대(26.69%)로 높아지는 추세다.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상 사전투표에는 젊은 유권자들이 많이 참여해 사전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지역구 163석·비례 17석)을 얻어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총 103석, 지역구 84·비례 19석)에 압승을 거둔 21대 총선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사전 투표를 적극 독려하는 분위기다. 김부겸·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윤영덕·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 이후 사전투표 독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해찬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 흐름으로 봐선 당원 사기도 좋고 심판하자는 요구가 많아 선거가 잘 진행되는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저쪽(여당)에서 시비를 걸어오더라도 충돌하지 않도록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최민석 당 대변인도 “사전투표로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물가폭등을 막아 달라”고 말했다. 이해찬 위원장은 지난달 18일엔 “투표율 65%가 넘어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 거당적으로 투표 독려를 줄기차게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대선 결과를 놓고 보면 그렇지 않다는 반론도 힘을 얻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48.88%의 득표율을 얻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47.83%)를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긴 했지만, 사전투표율이 유일하게 36.9%까지 올라 가장 높은 선거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 사상구 사상역 앞에서 김대식(부산 사상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권도 초반엔 사전투표 독려 여부 메시지에 혼선이 있는 모습이었으나, 결국엔 권유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식 선거유세 일정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모든 유세 현장에서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가리지 말고 투표장에 나가 찍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은 “사전투표, 투표 제도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번 선거부터 우리가 바꿨다. 모두 수개표를 병행한다”면서 사전투표에 소극적인 유권자들을 독려했다.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지난달 28일 “사전투표 독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전 투표율이 2030세대에서 높은 것은 맞지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악재인 각 정당 후보들의 아빠찬스 논란 등은 젊은층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거부감이 클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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