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성동조선 2019년까지 최대 4800억원 추가 지원 필요

조만간 채권단 회의 열어 부의할 것
  • 등록 2015-10-01 오후 5:40:16

    수정 2015-10-01 오후 6:10:3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은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9년까지 성동조선해양에 4200억~4800억원의 자금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필요한 자금만 2600억원이다.

이 행장은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보고서는 채권단과 협의가 끝나면 10월중에 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행장이 이날 밝힌 추가 자금 소요액은 수은이 지난달 1일 성동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경영지원협약을 발표하면서 제시했던 2000억~3700억원의 금액보다 상당히 늘어난 액수다. 수은 관계자는 “3700억원은 삼성중공업이 경영협약을 맺으면서 실사한 금액을 바탕으로 한 것인데다 기간을 정하지 않고 밝힌 액수인 반면, 4200억~4800억원은 2019년까지 채권단이 지원해야 할 금액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3700억원은 2017년까지 소요되는 최대 소요 금액이다.

수은은 조만간 채권단 회의를 열고 2019년까지 최대 4800억원의 추가 자금 지원방안을 부의할 계획이다. 수은은 이를 위해 채권단과 자금 지원 방안을 놓고 협의중에 있다. 수은은 단독으로 자금을 지원하되 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와 MH농협은행이 추후 발생할 손실을 공동 분담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했던 무보가 채권단으로 원상복귀하는 안이 검토중이다. 다만 우리은행은 민영화 등으로 인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

이 행장은 “정책금융기관들은 서로 협조해 기업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무보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했으나 프로세스 진행 중이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보와 우리은행 등 채권단들이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자금 지원을 거부하면 수은의 연결재무제표에 성동조선해양이 자회사로 편입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수은이 성동조선해양 채권의 75%를 부담하게 되면 실질적 지배력이 인정돼 자회사로 편입해 회계처리해야 한다. 이에 대해 이 행장은 “연결재무제표에 (성동조선해양을) 연결시키지 않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의 BIS비율은 성동조선해양이 자회사로 편입되지 않더라도 10% 이하로 하락할 것이란 게 이 행장의 설명이다.

▶ 관련기사 ◀
☞ 수은, 성동조선 4000억 지원..무보·농협 손실 공동 분담 협의
☞ [2015국감]이덕훈 수은 행장 "BIS비율 10% 이하로 하락할 것"
☞ [2015국감]이덕훈 "성동조선 올해 2600억 추가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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