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거침없는 질주'…주가 300만원 시대 여나

지난해 8월 첫 200만원 돌파 후 우상향
호실적에 중국 춘절 기대감 겹치며 꾸준히 상승
증권사 목표가 최고치 330만원 등장
  • 등록 2015-02-05 오후 4:27:37

    수정 2015-02-05 오후 4:27:3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주가 300만원을 향해 거침없이 상승 중이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3.85%(10만5000원) 상승한 283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올해 들어서만 약 28% 뛰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해 8월13일 사상 처음으로 200만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230만원대에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4분기 실적 발표와 중국 춘절이 다가오는데 따른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이날 280만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뛰어난 지난해 4분기 성적표다.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비 76% 증가한 8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악의 케이스를 가정한 영업이익 추정치 하단인 750억원을 20%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성적이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부문에서 면세점(전년비 102%)과 디지털(전년비 45%) 등 고마진 채널이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가 컸다”면서 “해외부문 매출이 전년비 97%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의 26%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인 중국 최대 명절 춘절(春節)이 다가오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역시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증권가는 아모레퍼시픽의 목표가 줄상향에 나섰다. 목표가로 300만원을 넘는 가격을 제시한 증권사도 하나대투증권(315만원), KB투자증권(310만원), 미래에셋증권(320만원), 유안타증권(310만원), 대신증권(300만원) 등 수두룩하다. 특히 동부증권은 목표가를 기존보다 10% 올려잡은 330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실적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높은 매출 성장률”이라면서 “1분기는 국내외 높은 브랜드력 제고를 기반으로 성수기 효과, 영업력 집중, 비용 선집행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확대로 높은 실적 모멘텀이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 역시 “해외법인 이익기여는 지난해 11%에서 오는 2017년 22%에 달할 전망”이라면서 “글로벌 경쟁업체 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한자릿수인데 반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전년비 32%, 내년 23%로 여전히 업종 내 최선호주로서 매력이 충분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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