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 퇴임일 논의 KT 이사회, 내주 초 개최

  • 등록 2013-11-04 오후 10:38:23

    수정 2013-11-04 오후 11:42:4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이 어제(3일) 이사회에 대표이사직과 회장직 사퇴에 대한 의사를 밝혔지만, 그의 의지와 달리 회사 안팎에서는 갖은 오해와 억측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이 전 직원 이메일에서 경쟁사 대비 1조 5000억 원이나 많은 인건비를 줄이려면 자문·고문직 폐지와 함께 임원 20%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히면서, 이 회장 퇴임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이다.

일각에선 검찰 수사와 관련 KT 주요 임원들이 소환되는 가운데 검찰 심문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사전 대비책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KT이사회는 이 같은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이사회를 열고, 이 회장 퇴임일 등 차기 CEO가 선임될 때까지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 일정을 잡으려고 했는데, 이사들의 상황을 확인하느라 확정하진 못했다”면서도 “내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이사회를 열고, 이 회장 퇴임일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KT의 임원 수는 130여 명으로 이 회장의 의지대로라면 26명 정도가 연내에 퇴사하게 된다.

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사회에 조속한 시일안에 후임 CEO를 선정해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도 “비상한 각오로 인건비 격차를 1조까지 줄인다는개선을 올해 안에 이뤄내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문제가 제기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올해 내에 폐지하겠다”고 부연했다.

▲ KT 이석채 회장이 29일 저녁(현지시각) 르완다 키갈리 세레나호텔에서 열린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AS)에 참석한 후 수행기자단을 만나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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