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기부·서울시장 모두 마음 열려 있다"

서울시장 후보 '0순위' 박영선 중기부 장관
"버팀목자금·백신 주사기 등 중기부 급박한 일 많다"
서울시장 출마 관련 "상황 좀 더 좋게 할 방법도" 여운 남겨
  • 등록 2021-01-12 오후 3:38:23

    수정 2021-01-12 오후 3:38:23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참 괜찮은 일자리 플랫폼’ 론칭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2일 “마음을 열어놓고 서울시장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면 나가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상황이 되면 그냥 중기부에서 일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참 괜찮을 중소기업 플랫폼’ 출범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지급과 코로나 백신 주사기 공급 등 굉장히 급박한 일들이 있어서 중기부 장관에 책임감과 무게감을 두고 있다”며 “그런데 요새 상황이 안 좋고, 당에서 요청이 있어서 그 쪽(서울시장)도 마음을 열어놓고 있다. 더 품이 큰 민주당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오는 4월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권 후보 중 ‘0순위’로 꼽히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박 장관은 지난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며 “1월 안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현재로서는 민주당에서 제가 지지율이 높게 나오기 때문에, 현재 상황대로라면 (서울시장에) 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다만 그 상황을 좀 더 좋게 할 방법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새로운 방법이 있으면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을 수도 있겠느냐는 질문에 박 장관은 “중기부도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예를 들어 소상공인 구독경제 생태계도 만들어야 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디지털화 박차를 가해야 할 시기”라며 “앞으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올 것이다. 가상경제 시대에 대비해 중기부가 여러 가지 해야 할 일들이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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