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이 계속 자리를 차지하는 게 더 큰 불안”… 거듭 하야 촉구

이대로 14개월 가면 더 큰 위기 봉착, 대통령 물러나야
  • 등록 2016-11-08 오후 1:54:29

    수정 2016-11-08 오후 2:35:51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의 회동에 상관없이 대통령의 하야를 거듭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 대통령이 계속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더 큰 불안요소가 될 것이다.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이 상황을 빨리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합의로 추천한 총리가 중심인 과도내각을 구성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습하자고 했던 안 전 대표는 지난 2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통령을 더 이상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하야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 국기붕괴사건으로 국정이 마비된 지 2주가 지났다. 지금 대한민국에 경제위기와 외교위기가 동시에 닥치고 있다며 이대로 14개월을 간다면 대한민국은 더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다.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비상시국을 수습하기 위해 정치가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정치권은 국민들의 분노와 불안을 함께 느껴야 한다.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국민들의 용감한 행동에 응답해야 한다”며 “정치적 판단 이전에 구국의 일념으로 문제해결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하야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안 전 대표는 난국수습을 위해 여야 정치지도자들을 만나겠다고 예고했다. 안 의원은 “국난사태 해결에 여야나 진보,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 정치지도자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을 만나겠다”며 “각계각층의 시민들도 만나겠다. 문제해결을 위한 일이라면 누구든 만나겠다. 언제든 만나겠다. 어디든 달려가겠다. 이 난국을 수습하는데 제가 가진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치권 일부에서 제기해온 비상시국회의나 원탁회의 구성 등을 염두에 두고 여야 정치지도자들을 만나 의견을 구하겠다는 행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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