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념논쟁 수습하고 정책논쟁 주력..21일 원내대표 선출

한상진 위원장, 이틀 연속 '이승만 국부' 논란 진화 행보
첫 의원단회의서 원내대표 선출..주승용-문병호 의원 거론
  • 등록 2016-01-20 오후 5:10:02

    수정 2016-01-20 오후 5:10:02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이 ‘이승만 국부’ 논란 진화에 나서는 한편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정책적 목소리를 높여 본격적으로 대안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20일 국민의당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의원총회를 열어 오는 21일 원내대표를 합의추대하기로 했다.이날 회의에는 신학용·임내현·안철수·김영환·김한길·장병완·유성엽·김승남·권은희·문병호·최원식 의원 등 11명이 참석했다.

김영환 국민의당 전략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의원단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를 빨리 선정해 현안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원내대표는 경선을 거치지 않고 합의추대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측은 21일 오후 전남도당 창당대회를 마치고 오후 10시 서울에서 연찬회를 갖고, 원내대표 선출을 비롯해 여야간 쟁점법안과 관련한 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내일 토론은 되겠지만 (당론이) 결정될지는 모르겠다”며 “정계개편, 당내 여러 창당과정의 문제, 정체성 문제 등 논의할 게 산적해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원내대표 후보로는 주승용(3선)·문병호(재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영환 의원의 경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 의원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아직 국민의당에 공식 합류하지 않은 상황에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의원총회때도 주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선수에 상관없이 신당의 당위성, 성공을 위해서 적합한 사람을 선출해야 한다”면서 “신당을 어떻게 이끌고 갈지 비전을 듣고 의원들이 의견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은 전일 4.19 관련단체를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한데 이어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 위치한 백범 묘역과 삼의사(안중근·이봉창·윤봉길) 묘를 참배했다. 이는 ‘이승만 국부’ 논란 이후 지난 17일 언론을 통해 “이승만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전파한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며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이 계속 이어지면서 결국 이를 수습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날 “김구 선생은 광복 운동의 큰 어르신이고, 국민의당은 김구 선생의 통합과 광복의 정신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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