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친박근혜계) 맏형인 서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무원들이 제보하지 않았으면 누가 제보했겠느냐. 이런 풍토를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2012년 12월에 있었던 대선 때 국정원 심리 여직원을 미행하고 그 집을 포위하고 출입통제하고 이틀씩이나 감금시킨 일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야당의 문제는 여기에 있다. 야당이 ‘화적떼’는 아니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서 최고위원은 “역사교과서를 바꾸는 건 당연한 것”이라면서 “아직 집필도 안했는데, 친일 독재 미화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야당은 사과하고 여당과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곧장 발끈했다. 서 최고위원의 ‘세작’ ‘화적떼’을 두고 “7선 의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믿을 수 없는 거칠고 품격없는 언어구사”(김정현 수석부대변인)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욱이 야당에 제보한 인물을 세작이라며 색출해야 한다는 비민주적 인식의 극치를 보여줬다”면서 “서 최고위원은 정치 원로로서 막말을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국정교과서 문제에 대해 중심을 잡아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