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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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22일 한국GM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 추진을 두고 “법인 분리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 감사에서 “저희는 사전적으로 예단해서 (법인 분리의 유·불리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인 분할이 회사의 이익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분할을 원론적으로,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한국GM의 법인 분할 안건 처리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 것에 대해선 “한국GM이 저희와 협의하고 저희가 판단할 수 있는 계획을 제출해 달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한국GM이 지금이라고 법인 분할 이후의 사업 계획을 제출하면 협의해 보겠다는 것이 요구사항”이라며 “거기에 응하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GM은 앞서 지난 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R&D 법인 분리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국GM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노동조합 반대에도 주총을 강행한 것이다. 한국GM은 생산 법인과 R&D 법인으로 분리해 R&D를 담당하는 별도 회사인 ‘GM 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세울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이 회사 노조 등은 GM 본사가 한국GM의 생산 부문을 사실상 철수하려는 ‘먹튀’의 사전 절차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