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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표는 지난 2004~2007년 롯데마트 영업본부장을 맡았을 당시 유해한 가습기살균제를 제조·유통 업무를 총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지난 8일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전 롯데마트 대표) 등 가습기 살균제 제조 및 판매 관련자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10일 결정될 전망이다.
노 대표는 지난 1년 6개월간 롯데물산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 숙원사업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오픈을 주도해왔다. 롯데물산 취임 직후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를 조직하는 등의 특유의 리더십으로 안전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더군다나 연말 오픈을 앞둔 상황에 롯데월드타워는 앞으로 6개월 간의 마무리 작업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각종 행정절차를 비롯해 타워 완공 시점에 맞춰 진행하는 석촌호수 음악분수, 잠실역 지하 버스 환승센터 등 송파구 일대 교통 개선 사업도 앞뒀다. 여기에 타워 내부에서 진행 중인 오피스텔, 레지던스, 호텔 등 인테리어 공사에도 신경써야할 시점이지만 향후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물산은 노 대표가 부재할 경우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표는 이날 오전 롯데월드타워 14층 롯데물산 대회의실에서 롯데물산 전 임원과 팀장이 모이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노 대표는 “만일 자신이 없더라도 사명감을 가지고 타워 건설업무에 임해달라”는 당부를 직원들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