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는 이날 오후 2시에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산업 지분 57.48%가 매각 대상으로, 8000억원에서 1조원 사이에서 매각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입찰에는 호반건설을 비롯해 IBK펀드·자베즈파트너스·MBK파트너스·IMM·신세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호반건설의 경우 금호산업의 일부 지분을 매입하고 최근 딜로이트안진과 컨설팅 계약을 맺는 등 금호산업 인수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한 바 있다.
매각 주관사 관계자는 “이번 주 안으로 추후 일정을 확정한 뒤 다음주 중 인수의향서 접수자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4월에는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 중인 동부건설의 매각 논의도 시작될 전망이다. 동부건설의 첫 번째 관계인집회는 4월 3일로 예정돼 있다. 시공능력순위 25위의 동부건설은 지난해 말 약 6700억원에 달하는 금융권 대출을 막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부건설은 동부발전당진 등 핵심 자산을 매각해 경영 정성화를 꾀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자문부 연구위원은 “부동산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브랜드 인지도 등에 따라 건설사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릴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