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천해성 내부갈등으로 내정철회 사실 아니다"

  • 등록 2014-02-12 오후 9:24:54

    수정 2014-02-12 오후 9:24:54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통일부는 12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에 내정됐던 천해성 전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국가안보실 내부갈등으로 내정이 철회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오늘 청와대 대변인이 밝힌 바와 같이 천 전 실장은 통일부의 핵심요원으로 장관의 요청을 청와대에서 수용하여 결정된 것”이라며 “특히 오늘 열리는 고위급 접촉과 관련되었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천 전 실장은 지난 3일 안보전략비서관에 내정된 뒤 9일까지 청와대로 출근하면서 통일기반 구축 분야 업무보고, 중앙통합방위회의 등과 관련한 업무를 챙겼다. 그러나 10일부터는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전략비서관에는 전성훈 통일연구원장이 새로 발탁됐다.

천 전 실장의 내정 철회에 대해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통일부의 필수 핵심요원으로 가장 중요한 인재여서 통일부 업무에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다른 분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은 청와대가 ‘필수 핵심요원’을 해당 부처와 적절한 조율도 없이 발탁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평가다. 천 전 실장이 통일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대북 온건파)’라는 점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김관진 국방부 장관 등의 ‘매파(대북 강경파)’ 라인과 갈등을 빚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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