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예술위원장 "학전 김민기 타계에 깊은 애도…뜻 이어받을 것"

"아르코꿈밭극장 통해 학전 역사성·정체성 계승"
"안정적인 공연장 운영 위해 5억 규모 펀딩 마련"
  • 등록 2024-07-24 오후 6:16:46

    수정 2024-07-24 오후 6:16:46

故 김민기 발인식에 참석한 정병국 예술위원장. 오른쪽에서 두번째.(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꿈밭극장 앞마당 추모현장(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꿈밭극장 현판(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영면에 든 고(故) 김민기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정 위원장은 옛 학전 자리에 개관한 아르코꿈밭극장을 통해 고인의 뜻을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고인의 발인식이 거행된 이날 예술위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학전 김민기 대표님의 타계에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을 통해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고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우수 공연을 발굴·발표할 수 있도록 창작산실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안정적인 공연장 운영을 위해 연간 예산 이외에 별도로 5억원 규모의 펀딩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민기는 1970년대 가수로 활동하며 ‘아침이슬’, ‘상록수’ 등 다수의 명곡을 남겼다.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한 뒤 30여 년간 다수의 공연을 연출하며 대학로 공연 문화를 이끌었다. 대학로 공연계 못자리로 통한 학전은 김민기의 건강 악화와 재정난 여파로 지난 3월 폐관했다.

김민기는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발인식은 이날 오전 8시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유가족 및 학전 출신 예술인을 비롯한 공연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정 위원장도 발인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예술위는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한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을 17일 개관했다. 아르코꿈밭극장에는 169석 규모의 소극장인 꿈밭극장(지하 2층)을 비롯해 공연 연습 및 어린이 관객 참여형 교육 공간 텃밭스튜디오(3층),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꾸민 꽃밭라운지(2층)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정 위원장은 “김민기 대표가 연출한 ‘지하철 1호선’, ‘고추장 떡볶이’ 공연처럼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우수 공연작품의 공모·제작을 지원해 대학로 어린이극을 대표할 만한 레퍼토리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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