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마약 수사비, 홍익표 개인돈 아냐…세금으로 갑질해"

"국가가 마약범죄 연성 대응한다는 잘못된 메시지 줘"
  • 등록 2023-11-09 오후 3:49:57

    수정 2023-11-09 오후 3:51:14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마약수사 관련 검찰 특수활동비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마약 막는 세금으로 갑질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 장관은 9일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수사비를 10억원쯤 해 주면 마약을 근절시킬 수 있느냐’고 한 홍 원내대표의 발언 관련해 “그게 국민 세금이지, 홍익표 개인 돈은 아니지 않느냐”며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홍 원내대표가 (나에 대해)‘같잖다’는 말도 했던데, 마약 막는 세금으로 갑질하는 것에 대해서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정말 같잖게 생각하실 것 같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마약을 막는 세금으로 갑질까지 하게 되면, 국민들에게 국가가 마약 범죄에 대해 연성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주게된다”고 꼬집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7일 마약 수사 특활비 예산 삭감과 관련 “국민들이 특활비가 2억 7500만원밖에 안 된다고 해서 놀랄 것 같고, 수사비를 민주당이 전액 깎겠다고 하는 것에 놀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2억7500만원 마약 수사비를 없앴다고 하는데 그러면 마약 수사비를 10억원쯤 해 주면 마약을 근절시킬 수 있느냐”며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를 하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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