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산불, 150㏊ 소실…尹 “조기 진화 총력 기울여라”(종합)

당국, 산불 3단계·소방동원령 1호 발령…“오늘 중 주불 잡을 것”
尹 대통령 “모든 장비와 인력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진화 총력”
헬기 42대·진화대원 1552명 투입…인명·시설피해 아직 없어
  • 등록 2022-05-31 오후 4:57:40

    수정 2022-05-31 오후 4:57:40

[이데일리 문승관 박진환 기자] 3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난 산불이 계속 확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밀양시 산불 현황을 보고받고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려달라”고 지시했다.

3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에서 원인을 알 수없는 산불이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산불진화헬기가 물을 쏟아부으며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25분쯤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산 13-31번지 일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며 오전 11시45분 경남 의령군 부림면 일원에 대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3000㏊ 미만에 초속 10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24∼48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소방당국도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부산과 대구, 울산, 경북도의 소방력 5%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현재까지 산불진화헬기 42대와 산불진화대원 1552명을 투입했다. 당국은 산불영향(피해)구역을 150㏊(헥타르)로 추정하고 있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산불 현장 인근 민가 100가구 476명이 현재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방화선 구축을 완료했으며 진화대원을 구역별로 배치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밀양시 일대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대기가 메마른데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계속 번지고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다닐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분다”며 “바람을 탄 불길이 이 산에서 저 산으로 계속 옮겨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31일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산불(빨간 원)을 천리안위성 2A호가 찍은 가시영상(사진=기상청)
바람이 북쪽으로 불어 산불은 산 정산쪽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밀양시와 인접한 김해시에도 시민들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당국은 일몰 전에 주불을 잡겠다며 가용 자원을 총 투입하겠다고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현장지휘본부에서 산불 진화 상황 브리핑을 통해 “일몰 전에 주불을 진화하겠다”며 “야간계획을 세워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진화를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남 청장은 “산불영향구역은 150ha로 추정되고 길이는 5㎞로 인명과 시설피해는 없다”며 “100가구 476명이 대피한 상태로 민가 보호를 위해 방화선 구축 완료하고 산악지역에는 진화대원을 구역별로 배치해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택을 중심으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오늘 중으로 진화가 안되면 야간 진화 계획을 세워서 진화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남 청장은 5월 말은 대체로 낙엽이 마르기 때문에 불보다 연기가 많이 나는 게 특징으로 항공기 안전에 최대한 유념해서 산불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남 청장은 “공중과 지상의 가용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주불 진화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진화가 완료될 때까지 인근 주민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도 “산림청 등 관계 기관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근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산불 진화대원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라”며 “산불 확산 방향을 예측해 신속히 방화선을 구축함으로써 산불이 주택과 농가, 주요시설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고 국가 기반시설이나 문화재 등의 안전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라”라고 주문했다.

남성현(가운데) 산림청장은 31일 밀양시 부북면 춘화리 현장지휘본부에서 산불 진화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