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이 25년간 축적해 온 레퍼토리 중 초연 후 재공연하지 않은 작품을 조명하는 무대다. 지난 9월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기해 약 2개월 만에 관객과 만나게 됐다.
지휘자 정치용은 서양음악은 물론 우리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동시대 창작음악의 가능성을 열어왔다. 서울대 작곡과를 거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현대음악 해석의 거장 미하엘 길렌으로부터 지휘를 배웠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국내 유수의 교향악단을 이끌었다. 2018년부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정치용은 “새로운 작품을 발굴해 대중과 연결해주는 가교가 되는 것이 지휘자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는 창작 활동을 선보여 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명곡을 발굴하는 작업을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에선 ‘메나리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강, 감정의 집’(최지혜 작곡), ‘긴 아리랑’(장석진 재작곡), ‘문묘제례악에 의한 국악관현악-아카데믹 리추얼, 오르고 또 오르면’(김택수 작곡), ‘남도시나위에 의한 3중 협주곡-내일’(김성국 작곡) 등을 연주한다. 이예린(플루트), 김영길(아쟁), 원완철(대금), 이재하(거문고) 등이 협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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