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확장]주변 부동산시장 놀라움 속 기대감 '쑥'

  • 등록 2016-06-21 오후 5:47:24

    수정 2016-06-21 오후 6:43:40

[이데일리 이승현 원다연 기자] 예상치 못한 부산시 강서구에 있는 김해국제공항의 확장 결정에 주변 부동산시장도 놀랐다. 김포공항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의외의 결과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대형 개발 호재로 인한 시장 활성화에 조심스레 무게를 싣는 전망을 내놨다.

부산 강서구 대저동 한 공인중개사는 “현지에서는 (김해공항 확장 결정을)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김해공항 확장 소식에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 오고 있다”고 전했다. 공항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금 부산에서 개발할 곳은 서부산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최근 들어 부동산가격 상승세를 타고 있었는데 공항 확장 계획까지 나오면서 앞으로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4.18% 올랐다. 이는 부산 평균(4.38%)보다는 낮지만 전국 평균(3.43%)보다는 높은 수치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갑작스런 소식에 아직 판단하기 어려워하면서도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서부산공인 관계자는 “일단 인구 유입이 많아지니까 부동산 가격은 충분히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김해공항을 어디로 확장하는 지에 따라 토지가 수용되는 곳은 악재로 작용할 것이고 조금 떨어진 곳은 호재로 작용하는 등 지역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시장의 경우 강서구에서 아파트촌이 형성돼 있는 명지지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명지퀸덤공인 관계자는 “명지지구는 시세는 부산 시내보다 낮긴 하지만 분양가 자체가 쌌기 때문에 중소형 아파트 분양권에 프리미엄(웃돈)이 5000만~6000만원 정도 붙었고, 최근 들어 신공항 이슈까지 겹치면서 7000만~8000만원까지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집주인들이 물량을 안 내놓고 있었는데 김해공항 확장이 발표되면서 물량이 풀리고 거래가 이뤄지면서 실제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공항 확장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뉴강서공인 관계자는 “공항 확장되면 규제가 많이 생겨 투자자들에겐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항공 소음 문제와 고도 제한도 문제고, 토지 수용 시 적정한 수용가를 놓고 갈등을 벌여야 하는 등 문제가 많아 이곳 사람들은 이번 확장 결정을 썩 반기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김해공항 확장]덩치 커지는 김해공항…대한민국 '제2의 허브' 될까
☞ [김해공항 확장]무색해진 지역갈등…강호인 장관 '장고 끝에 묘수'
☞ [김해공항 확장]서훈택 실장과 슈발리에 ADPi 수석엔지니어 일문일답
☞ [김해공항 확장]주변 부동산시장 놀라움 속 기대감 '쑥'
☞ [김해공항 확장]"두 번이나 농락했다" 밀양시민들 '분통'
☞ [김해공항 확장]서병수 시장, "'신공항 백지화'는 정치적 결정...360만 부산 시민 무시...
☞ [김해공항 확장]신공항 대신 김해공항 확장…"솔로몬의 선택"
☞ 정의당 "김해공항 확장, 당연한 결정..참으로 다행"
☞ [김해공항 확장]1976년 개장한 김해공항..제2공항으로 우뚝
☞ 김해공항 확장 주장 심상정 "박근혜 정부의 가장 책임있는 결정"
☞ [김해공항 확장] 인천 영종과 제주 서귀포 주변은 얼마나 올랐나
☞ 부산지역 의원들 “김해공항 확장 아쉽다”
☞ [김해공항 확장]강호인 장관 "김해공항 확장은 부족함 없는 대안"
☞ “신공항 백지화 및 김해공항 확장은 공정한 결정” 국토교통부 발표문 전문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