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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장교동 소재 한화(000880) 사옥에서 열린 임금피크제 우수기업 현장방문 간담회에 참석해 “노동개혁을 위해 정부는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파견법 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 내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국회를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한국노총이 지난 19일 노사정 합의 파기를 선언한 이후 노동개혁에 대한 노사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
이어 “노동계가 주장하고 있는 쉬운 해고, 일방적 임금삭감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체 근로자의 10%에 불과한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특정 노조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담회는 노사간 협력을 통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한화의 사례를 청취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한화는 올해 1월 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본격 시행했다.
임금피크제는 정년 연장이나 정년 후 재고용 방식을 통해 나이, 근속기간에 따라 임금을 줄이는 제도다. 이를 통해 고령자와 청년들의 실업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 제도는 일자리 난의 근본적 해결방법이 아닌데다 기업이 절감한 인건비를 통해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도록 강제할 수 없는 방식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