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5년만에 워크아웃 졸업.."공격 경영 나선다"

그룹사 4개 중 마짖막으로 워크아웃 졸업
지난 9월에는 미국 조지아 공장 7년만에 공사 재개하기도
  • 등록 2014-12-23 오후 6:02:54

    수정 2014-12-23 오후 6:02:54

[이데일리 김자영 나원식 기자] 금호타이어(073240)가 5년만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했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 졸업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23일 제10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금호타이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졸업 등의 안건을 결의했다.

채권단은 “지난 9월부터 실시한 외부전문기관의 실사결과 워크아웃 졸업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종결한다”며 “워크아웃 졸업에 따른 후속조치로 해외법인 채권을 포함한 기존채권에 대한 2년 상환유예 및 채권단 출자전환주식 매각과 관리를 위한 주주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0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경영난으로 주요계열사 3곳과 함께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금호석유화학이 지난 2012년 12월 가장 먼저 채권은행 자율협약을 졸업했고, 금호산업은 지난달 조건부로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달 채권은행 자율협약에서 졸업하고 이어 금호타이어 역시 워크아웃에서 벗어나게 됐다.

채권단은 “워크아웃 졸업 이후에도 중국 남경공장 이전 및 미국 조지아 공장투자 등 경영현안이 차질 없이 진행돼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타이어 업체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주주협의회와 회사간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는 올들어 회사가 점차 정상화 궤도를 찾아가면서 지난 9월에는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을 7년만에 재개하기도 했다. 이 공사는 금융위기 이후 대내외 경영상황이 악화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금호타이어는 조지아주 메이컨시에 약 5억1300만 달러를 투입해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또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첫 연구소인 기흥 중앙연구소를 가동하며 기술명가로 거듭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채권단 출자전환주식 매각(M&A)은 경영현안의 진행상황 및 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주주협의회 결의를 거쳐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등 9개 채권금융기관은 금호타이어 지분 42.1%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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