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믿고 샀더니`..회사채 투자 한달반새 9% 손실

30년물 회사채 가치, 액면가 90.36%까지 하락
시장금리 상승 탓.."유동성 높아 매도공세 직격탄"
  • 등록 2013-06-11 오후 11:22:09

    수정 2013-06-11 오후 11:22:09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첫 발행에서 사상 최대인 170억달러 어치가 한꺼번에 쏟아진 애플 회사채를 부지런히 사담았던 투자자들이 불과 한 달반만에 9%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앞서 지난 4월30일 주주들에 대한 이익 환원 확대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고자 전혀 발행하지 않던 회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애플 회사채가 큰 인기를 끌었지만, 정작 투자 수익률은 좋지 않은 모습이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시장 조사업체인 트레이스데이터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오는 2043년 만기 도래하는 30억달러 어치의 30년물 회사채 가격은 액면가치의 90.36%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 회사채는 만기가 되는 30년간 3.9%의 낮은 쿠폰금리를 제공받게 돼 있다.

이는 지난달부터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와 미국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인해 미 국채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애플 회사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당초 투자자들은 회사채 입찰 당시 액면가격 대비 99.418% 수준에서 회사채를 받았지만, 이후에 애플 회사채를 사들인 기관투자가나 개인투자자들은 유통시장에서 액면가대비 최고 101.97%까지 높은 가격에 인수했었다.

55억달러 어치 발행됐던 애플의 10년만기 회사채도 현재 시장 가치는 52억달러를 밑돌고 있다.

알리안스 번스타인 애쉬시 사흐 글로벌 크레딧 대표는 “애플 회사채 가격 하락은 일시적일 수 있다”며 “애플 회사채는 시장에서 가장 많은 유동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최근 채권 매도공세에서도 집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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