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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또 충북 청주, 충남 공주 등 지역구 후보 유세에서 “참 해괴한 얘기를 들었는데 이게 다 정치에 실패해서 그렇다”, “대파가 투표소에 못 들어가면 디올백도 못 들어가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광주 북구을 민주당 전진숙 후보는 사전투표소 앞에서 대파를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고,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오준호 새진보연합 후보도 사전투표를 마친 뒤 ‘대파 퍼포먼스’에 나섰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 유세 과정에서 “그럼 실파 들고 가면 되나? 쪽파 들고 가면 되나? 대파를 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정치적인 결정이고 그런 방식으로 대통령을 보호하겠다 변호하겠다, 경남 말로 ‘진짜 얍실하다’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 회사의 작은 파우치’는 소지 가능”, “‘쪽파’, ‘양파’ 등 기타 농산물 지참 가능 여부는 별도 문의 필요”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SNS 등 온라인에선 ‘대파 발렛파킹’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투표소 입구에 대파 한 뿌리를 세워놓고 찍은 사진이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이날 구·시·군 선관위에 ‘대파를 소지한 선거인에게는 사전투표소 밖 적당한 장소에 대파를 보관한 뒤 출입하도록 안내하라’는 내용 등이 담긴 투표소 항의성 민원 예상사례별 안내사항을 보냈다.
선관위 측은 “선관위가 임의로 ‘대파 소지는 문제가 있다’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최근 ‘(정부에) 항의하는 의미로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도 되느냐’는 유권자의 질의가 왔기에 여기에 답변하면서 입장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 밖에서 대파를 들고 사진을 찍는 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