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간 호박 동영상, '할로윈 특별 항해' 담은 연대기

  • 등록 2013-10-29 오후 6:51:01

    수정 2013-10-29 오후 7:44:3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우주로 간 호박 동영상이 세계적인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유럽 아일랜드에 사는 한 할아버지와 손자가 할로윈 데이를 기념해 예쁘게 깎은 호박을 카메라 및 위성항법장치(GPS)와 함께 풍선에 매달아 우주 가까이 날려 보내는데 성공했다고 ‘톱프루트’가 소개했다.

[우주로 간 호박 실물 동영상 보기]

우주로 간 호박 영상은 2013년 9월말에 제작돼 그동안 꾸준한 사랑을 얻어왔다.

할로윈 데이를 맞아 우주로 간 호박 영상이 세계적인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약 3분에 걸친 짧은 필름은 어린 꼬마아이와 그의 보잘 것 없는 할로윈 호박의 특별한 항해를 담은 연대기로 주목을 끌고 있다.

할아버지와 손자는 3.5제곱미터의 헬륨을 채운 풍선에 호박을 달고 하늘로 올렸는데 이 호박 풍선은 초속 5m의 속도로 꾸준히 상승했다.

우주로 간 호박은 올라갈수록 기온이 점점 낮아져 영하 20도가 되자 얼굴에 얼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장면은 같이 설치한 카메라를 통해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우주로 간 호박의 여행은 상공 약 30km까지 이어져 놀라움을 안겼다. 그 뒤 성층권으로 진입하는 단계에서 견디다 못한 풍선이 터졌고 호박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남은 것은 낙하산을 타고 떨어진 카메라뿐이었지만 영상에 담긴 우주로 간 호박은 처음 출발 때처럼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우주로 간 호박은 GPS 칩을 내장하고 있었는데 하강은 상승 때와 비교해 약 30분의 훨씬 짧은 시간 안에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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