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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19.20원)보다 18원이나 급락한 140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월 17일 21.4원 폭락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불확실성 해소로 과도한 상승세가 되돌려지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역외 환율이 15원 급락한 것에 비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원 하락한 후 개장한 후 오전내내 141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는 듯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웠다. 오후 2시 반께 1399.6원으로 하락해 지난 달 6일(장중 1397.1원) 이후 한 달 여 만에 1400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지난 주 금요일 번졌던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의 완화 가능성을 중국 외교부가 부인했지만 시장에선 중국이 더 이상 제로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긴 어려울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중국 베이징에선 3년 만에 마라톤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코로나 정책 관련 이중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당국은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지만 코로나 봉쇄 조치가 완화될 것이란 신호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역외에서 거래되는 달러·위안 환율도 7.22위안대에서 0.15% 가량 하락 거래되고 있다. 위안화 강세에 원화도 함께 강세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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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를 앞두고 달러의 추가 베팅이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임대료,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물가가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밝혔다. 미국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10일 밤 10시 30분께 10월 물가지표를 발표한다. 시장에선 8%로 전월(8.2%)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물가도 6.6%에서 6.5%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화 약세 등에 힘입어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 넘게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0.99%, 0.95%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9억41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