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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중국 기업들이 5G 이동통신 관련 표준특허를 선점하는 등 공격적 투자로 한국 등 주요국가들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시장도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인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이 나란히 시장점유율 3위와 4위, 5위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19일 발표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의 경쟁력 확보 요인 고찰’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2013년까지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2014년을 기점으로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시장으로 변했다.
특히 해외에서 겪는 특허분쟁에 대해 중국 기업들은 지속적인 라이선스 계약 체결, 특허 매입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중국 기업은 5G 관련 표준특허를 확보하는 등 기술 수준이 이미 선진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서 5G와 관련해 표준특허를 선언한 국가별 현황을 살펴보면 올 6월 기준 중국과 미국이 각각 6000건 이상의 표준특허를 선언해 양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강경남 한국지식재산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가장 높지만 후발주자인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빨라지고 있다”며 “5G 이동통신 기술은 스마트폰 단말기 분야를 넘어 전후방 산업에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의 양적 공세에 맞서 양질의 표준특허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