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회의장 자율투표, 후보와 당을 보고 결정할 것"

"제일 좋은 것은 합의, 안되니깐 국회법대로 하자는 것"
"원구성 안되고 쇠가 달궈졌다..국민의당 역할할 때"
"당론 결정하더라도 자율투표..의심하면 원구성 안돼"
  • 등록 2016-06-07 오후 5:46:03

    수정 2016-06-07 오후 5:46:03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7일 “국민의당은 후보나 당을 보고 보고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을 지지하면 당 존속하기 어렵다는 더불어민주당 일부 지적에 대해선 “그것은 (더민주) 자기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새누리당을 지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일 좋은 것은 합의다, 합의가 안 되니까 국회법대로 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 자율투표를 반대했던 국민의당이 돌연 입장을 선회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에는 원구성이 안되고 쇠가 달궈졌다”면서 “우리가 역할을 할 때가 됐고, 안철수 대표가 제안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진석 새누리당·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각 당의 내부 사정이 복잡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마 더민주에서 우리를 믿을 수도 없고 안 믿을 수도 없고 그럴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두 당이 담합하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다. 해석은 자기 자유”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당론을 결정하더라도 자율투표”라며 “이걸 의심하기 시작하면 투표를 못 한다, 그럼 원구성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장 자율투표가 이뤄질 경우 말 그대로 개별 의원들의 자율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더민주를 지지한다고 하면 새누리당이 오겠나(동의하겠나),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하면 더민주가 오겠나(동의하겠나)”면서 “명분도 중요하고 국정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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